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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을 그리다-김진명
2025-06-28 21: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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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을 그리다.png

 

 

구약을 그리다 (김진명)

 

『구약을 그리다는 저자가 구약성경 39권을 질문하시는 하나님, 질문하는 사람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탐구한 결과물이다. 단순히 성경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세상 사이의 대화와 관계를 중심으로 구약의 각 책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와 신학적 메시지를 풀어낸다. 책은 구약성경을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와 지혜서, 예언서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각 책의 핵심 주제와 그 속에서 제기되는 질문들, 그리고 그에 대한 성경의 응답을 제시한. 특히 다양한 기독교 예술가들의 성화 작품을 시각 자료로 활용하여, 독자들이 성경의 장면들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창세기로부터 말라기까지 사람을 향해 질문하셨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 또한 질문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구약성경 전체가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땅(생태계) 사이의 다양한 이야기와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각 책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는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 구약성경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경전이며,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으로서, 단순한 고전이 아닌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하는 책임을 역설한다. 구약성경의 구성에 대해서는 유대교의 3분법(율법, 예언서, 성문서)과 기독교의 4분법(율법서, 역사서, 시가서/지혜서, 예언서)을 소개하며, 내용상의 순서는 칠십인경을 따르지만 외경을 제외하고 불가타 성경의 순서를 반영한 39권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1. 율법서

율법서는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모세오경을 지칭하며, 가르침, 교훈, 법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토라임을 설명한다. 이 책들은 하나님의 우주 창조부터 가나안 정착 직전까지의 구원 역사를 기록하며, 창조주 하나님이 곧 구원의 주님이심을 선포한다창세기는 모든 것의 시작을 말한다. 하나님은 혼돈 속에 질서를 세우시며 창조를 통해 자신의 성품과 질서를 드러내신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나, 죄로 인해 낙원에서 쫓겨나고, 그 이후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은 이어진다. 이 책은 단지 기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신뢰, 약속, 그리고 구원의 씨앗을 보여주는 신학적 근거다출애굽기는 해방과 자유의 이야기다. 노예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은 이끌어내시며, 그들과 계약을 맺고, 율법을 주신다. 모세는 해방자이자 중보자로 등장하며, 시내산에서의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규범을 부여한다. 성막은 하나님이 인간 사이에 임재하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상징한다레위기는 거룩함의 본질을 다룬다. 제사제도와 정결법은 단지 율법의 엄격한 조항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야 하는 백성의 삶을 제시한다. 제사장은 단지 종교인이 아닌,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존재다. 레위기는 하나님의 임재를 두려움과 친밀함으로 동시에 이해하도록 초대한다민수기는 광야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불평과 불신, 반역 속에서도 하나님은 인도하시고 훈련하신다. 광야는 단지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신앙의 시련과 회복의 자리이다. 민수기는 우리 인생 여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놓여 있음을 역설한다신명기는 약속의 땅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모세가 전한 유언이다.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는 것이 복이며, 하나님의 뜻을 잊지 않는 것이 생명이다. 신명기는 율법의 반복이 아닌 재해석이며, 언약의 갱신이자 삶의 새로운 방향이다

 

2. 역사서

역사서는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이어지며, 이스라엘의 정착, 사사 시대, 왕정 시대, 멸망과 포로, 그리고 귀환의 역사를 다루며, 모든 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신앙적 역사관을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과 약속 성취의 역사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명령대로 땅을 분배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강조한다. 정복의 역사는 군사적 승리보다도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이룬 성취였다사사기는 타락과 회개의 반복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끊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사사들의 등장과 몰락은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며, 이스라엘이 왕이 없어서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다는 말은 공동체의 위기를 상징한다룻기는 역사서 중 이방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준다. 룻은 충성과 믿음의 상징이며, 그녀를 통해 다윗 왕조의 씨앗이 자라난다사무엘상하는 왕정의 시작을 다룬다. 사울과 다윗은 대비되는 왕의 표본이며,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신다는 교훈을 전한다. 다윗의 실수와 회개, 하나님의 용서와 징계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의 복잡함을 보여준다열왕기상하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는 단순한 기적의 인물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중재자였다. 왕들의 평가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았는가로 결정되며, 결국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역대기상하는 제사장 중심의 시각에서 재해석된 역사다. 예배와 성전, 다윗 왕조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명한다에스라와 느헤미야는 귀환 공동체의 정비와 신앙 회복을 다룬다.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 회복과 기도하는 지도자들이 등장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재건이 강조된다에스더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섭리는 그 어디보다 뚜렷하다. 페르시아 제국 속에서 하나님은 숨어 계시지만, 결코 떠나지 않은 하나님이시다

 

3. 시가서와 지혜서

이 단락은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로 구성된다. 인간의 고통과 사랑, 경외와 지혜가 깊이 있게 묘사된다욥기는 의로운 자의 고난이라는 신학적 난제를 다룬다. 친구들의 인과응보 논리를 부정하고,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욥은 결국 하나님과 대면함으로 자기 자신을 다시 본다. 회복은 단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숙이다시편은 찬양과 탄식, 감사와 회개의 복합적 감정이 담긴 노래다. 시편은 공동체의 예배이자 개인의 고백이며, 신앙인의 기도 언어가 된다. 하나님은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시며, 그분과의 대화는 신앙의 핵심이다잠언은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지혜를 가르친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명제 아래, 가정, 재물, 언어, 인간관계 등에 대한 깊은 교훈이 담겨 있다전도서는 허무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해 아래 모든 것이 헛되나, 해 위의 하나님을 경외함이 인생의 참된 목적임을 말한다. 인생의 불확실성과 죽음의 보편성 속에서도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심판하신다는 메시지는 경건한 삶의 이유다. 아가서는 사랑의 시이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친밀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육체적 사랑이 배제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랑은 거룩함과 정결함으로 묘사된다.

 

4. 예언서

예언서는 대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와 소예언서 12권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당시 현실의 죄악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지만, 동시에 회복과 희망을 잊지 않았다이사야는 메시아의 도래, 새 하늘과 새 땅을 예고하며, 인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구속사를 드러낸다. 고난받는 종과 평화의 왕의 이미지가 동시에 제시된다예레미야는 유다 멸망 직전의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새로운 언약의 약속을 전한다. 눈물의 선지자라 불리지만, 그 눈물은 하나님의 마음이자 사랑이다에스겔은 성전의 회복과 하나님의 임재 회복을 강조한다. 마른 뼈 환상은 절망에서 생명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며, 공동체의 영적 재건을 촉구한다다니엘은 종말론적 예언과 하나님의 왕국을 말한다.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다니엘은 믿음의 모범이며, 꿈과 환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라는 희망의 언어다소예언서들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호세아는 언약의 사랑, 요엘은 회개와 성령의 부으심, 아모스는 정의, 오바댜는 교만의 심판, 요나는 회개의 보편성, 미가는 평화의 왕, 나훔은 악의 멸망, 하박국은 의인의 믿음, 스바냐는 심판 후의 회복, 학개는 성전 재건, 스가랴는 메시아 왕국, 말라기는 종말의 도래를 예고한다

 

5. 결론

구약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여전히 지금 여기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이 책 구약을 그리다는 구약 성경의 각 책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의 거울이며, 하나님과의 대화로 초대하는 말씀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질문하시고, 인간은 응답하며, 그 대화는 세대와 문화를 넘어 이어진다. 이 책은 구약성경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도록 돕는 독특한 경전임을 강조한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고 그분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과정임을 역설하며, 예술 작품을 통해 성경의 장면들을 시각화하고 묵상하는 것은 이러한 이해를 돕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 독자가 구약을 단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감상하듯 묵상하고 참여하게 만든다. 결국 구약을 그리다는 구약성경 각 책의 핵심 주제와 그 속에서 제기되는 질문들을 통해, 독자들이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올바른 신앙의 길을 걸어가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감상 및 적용>

김진명 교수의 구약을 그리다는 성경의 구약 부분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신학교와 교회에서 구약 성경 39권을 강의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 본문과 관련된 성화에 대한 해석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전통적인 가르침을 통해, 기독교 화가들의 성화와 그 성화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성경의 각 권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함께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기, 레위기 등 각 권의 주제를 명확히 하고, 그 주제와 관련된 성화들을 통해 시각적인 이해를 돕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성경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텍스트의 나열이 아닌, 읽는 사람이 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구약 성경의 여러 인물과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브라함의 믿음과 모세의 인도, 다윗의 왕국 건설 등이 어떻게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여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구약 성경이 단순한 고대 문서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신앙의 여정을 담고 있는 중요한 기록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는 성화에 대한 해석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성화는 단순한 미술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성경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구약 성경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해석과 성화들은 신앙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또한, 성경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아가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였다.

  구약을 그리다는 단순한 성경 해설서가 아니라,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는 귀중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에게 유익한 이 책을 통해 구약 성경의 풍부한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신앙의 정수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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