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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없는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능히 임재하시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하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신다는 사실을 실화를 통해 간증하고 있다.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는 ‘왜’라는 의문을 품는다. 할 수만 있다면 고난을 피하고 싶은 것이 마음의 본성이지만, 삶의 현실은 그보다 우월하여 절망이라는 어둠으로 늘 우리를 에워싼다.
우리보다 앞서 이런 고난과 절망의 무게를 견뎌낸 이들이 있다. 그 중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나치에 저항 활동을 하다가 수용소에 갇히게 된 코리 텐 붐을 만나볼 필요가 있다. 코리 텐 붐을 일컫는 호칭은 많다. 네덜란드 최초의 여성 시계공, 홀로코스트 생존자, 전쟁 치유 사역자, 20세기 가장 주목할 만한 전도자 등이 그것이다.
코리 텐 붐 (Corrie ten Boom)
1892년 네덜란드 하를렘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코리의 부모는 가난한 중에서 물질로, 마음으로 이웃 섬기기를 아끼지 않은 이들로, 코리는 그런 부모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최초의 여성 시계공이 된 코리는, 병약했던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독신인 벳시 언니와 살게 된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압받는 유대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코리 가족은 그들을 위해 안전한 거처를 찾아주고 숨겨주는 일에 뛰어든다. 1944년 그 일로 인해 가족 전체가 체포되고 아버지는 감옥에서 돌아가시고 만다. 언니인 벳시와 코리는 독일에 있는 죽음의 수용소에까지 끌려가 잔혹한 수감 생활에 시달려야 했다. 그곳에서도 두 자매는 날마다 말씀을 전하고 주위 사람들을 위로하는 삶을 산다. 전쟁이 끝나면 함께 전쟁 피해자들을 위한 센터를 만들자고 꿈꾸던 벳시 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나고, 코리만 기적적으로 수용소에서 석방된다.
전쟁이 끝난 후 언니의 소원대로 코리는 네덜란드와 독일에 치유 센터를 건립하는 사역을 시작한다. 더불어 전 세계를 돌며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나누고,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던 코리는 1983년 자신의 91번째 생일에 캘리포니아에서 하나님 품에 안긴다. 코리 텐 붐이 엘리자베스, 존 세릴 부부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으며 동명의 영화(The Hiding Place (1975))로도 제작되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는 거울』, 『내가 문 밖에서 두드리노니』 등이 있다.
오현미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선교에 대한 네 가지 견해』(IVP), 『마크 존스가 말하는 영적 퇴보와 배교』 『(마크 존스의) 예수 그리스도』 『(마크 존스의) 선행과 상급』 『아름다운 안녕』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이상 이레서원), 『아라비아로 간 바울』 『초기 교회, 그들이 살았던 세상』(북오븐), 『고통을 지나는 중입니다』(두란노), 『서로 다른 우리, 하나의 교회』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죠이북스), 『천로역정 가이드』 『천로역정』(CUP), 『선교사 열전』 『인간, Great Mystery』 『완전한 확신』(복있는사람),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기』 『폴 트립의 복음 묵상』(생명의말씀사), 『겨울을 견뎌 낸 나무』 『진리를 말하다』(비아토르), 『언어의 영성』(좋은씨앗), 『무한, 영원, 완전』(개혁된실천사)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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